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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나의일상

아기 물김치 담그기 도전!!

아들이 벌써 17개월이 되었어요.

발달지연으로 병원을 다니고 있지만 아이가 잘 먹고 잘 자고 키도 몸무게도 잘 크고 있어

이점은 좋은 상황이라고 의사 선생님이 말씀해주셔서 다행이고요.

 

아들이 먹는 음식은 간이 안되고 있어서 아들은 잘 먹지만 먹이는 내내 맛있는 거 먹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우리가 치킨을 먹을 때 무을 같이 먹는다거나, 짜장면을 먹을 때 단무지를 한없이 먹는 거처럼

아들이 먹는 음식에 물김치라도 먹여주고 싶단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마트에 이미 아기 물김치가 팔길래 먹여봤는데

얼굴은 살짝 찡그리는데 오물오물 잘 먹더라고요

내 기분 탓인지 왠지 간이 안된 음식에 김치가 입을 씻어주는 듯한 기분이라 아들에게 덜 미안한 기분이랄까요? ^^

마트에서 파는 김치를 3번 정도 사서 먹였는데, 맛은 좋은  파는 김치 안에 든 그 방부제? 인가요? 그게 보일 때마다 괜히 사서 먹여서 미안한 맘도 있었어요

 

그래서 김치를 담가 보기로 했어요.

20년 동안 회사만 다니느라 요리엔 정말 취미가 없었지만 나의 아들을 위해 노력해보기로 했어요.

마트에서 구매한 물김치보다는 엄마의 정성이 들어간 김치가 좋겠죠.

건강한 재료 넣어서 만들어보려고요.

 

1. 아기 물김치 만들기

    준비물

      무 1/5

      배추 1/2포기

      파프리카 1개

      사과 1개

      배    1/2개

      양파 1/2개

      소금 3큰술

      액젓 1큰술

      매실액 2큰술

      마늘 2쪽

      밥 1큰술

  

     

   무 배추 준비하기

      무 배추는 아이가 먹기 좋게 아주 작게 썰어주고

      소금 3큰술을 골고루 뿌려서 2시간 정도 둡니다. 한 시간 정도 있다가 앞뒤로 뒤적여주세요

      

     

배추와 무우
배추와 무를 자르기

   양념 만들기

      액젓, 매실액, 마늘, 양파, 사과, 배, 파프리카를 믹서기에 갈아줍니다.

 

 

양념준비물
믹서기
준비된 양념들을 믹서기에 갈아주기

   물김치 버무리기

       2시간 동안 소금에 절인 무와 배추를 물에 잘 씻어서 물기를 없애주고

       만들어둔 양념을 부어주면 됩니다.

 

       보통은 믹서기에 간 양념을 면포를 이용해서 꽉 짜주는데

       집에 면포가 준비가 안되어있어서 그냥 부어주었는데 결과는 대만족이었어요.

       다음번에는 면포도 사용해보고 싶어요.

 

 

완성된물김치
보기보다 맛난 물김치

3일 정도 실온에 담근 물김치를 두었다가 꺼내었는데,

놀랄 정도로 맛났고 어른 물김치도 이렇게 만들어도 손색이 없을 거 같았어요.

꼭 도전해보고 싶어요.

 

오늘 점심은 연어 크림 리조토와 물김치를 아들에게 준비해주었는데

너무 잘 먹어주어서 뿌듯했고요

저녁은 소고기 야채밥과 물김치를 먹였는데 너무 잘 먹어주어서 뿌듯했어요.

 

만들어진 물김치는 시중에 시판되는 김치처럼 맑은 국물이 아닌데, 

배의 단맛 덕분인지 먹을 때 씹히는 맛과 단맛이 좋더라고요

아들이 남긴 김치는 제가 먹었는데 빨리 어른 김치도 담가보아야겠어요.    

      

아들 덕분에 요리는 잘 못하는 엄마인 저도 노력하게 되고 힘든지 모르고 하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하는 과정도 재미가 있어서 할 맛도 나네요.

이번에 만든 물김치는 너무 간단하고 쉬워서 할만했고요.

신랑도 먹어보더니 너무 맛있다고 우리 것도 만들어보자고 하는데 이번 주말 같이 만들어보고 리뷰 올려볼게요.

무 배추가 하나씩만 해도 양이 꽤 많던데 하고 나면 몸살이 나지 않을까 걱정이 되네요

 

오늘도 부족한 엄마랑 하루를 보내준 예쁜 나의 아들을 위해 또 노력하게 돼요

내일은 엄마가 어떤 맛있는 걸 해줄까? ^^

바나나 빵 도전해볼까 하는데 아들이 잘 먹어주려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