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들 서울대학병원 갔다가 병원까지 반차 내고 와준 신랑이랑
아침 점심도 못 먹고 건너뛰었다는 걸 병원에서 나와서 알고, 급기야 배가 고파서 회사에서 업무 전화를
받는 신랑은 좀 짜증도 나있는 듯해서 대학로에 왔으니 연애 때 생각하면서 맛있는 거 먹자 하고 식당을
알아보는데, 유모차 못들어온다고 퇴짜도 두 번이나 맞으며 결국 들어간 곳이 대학로 청화원이었다.
들어가서 알았는데 유명한 전통 대만식 우육면을 파는 곳이었고,
대학로 혜화역 근처에 위치하고 있었고 찾기도 쉬운 곳이었어요.
테이블은 4명씩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4개? 5개였고 밖을 보면서 먹을 수 있는 테이블 3개?
생각보다 작은 가게였네요.
신랑이랑 저는 너무 배가 고팠지만, 욕심껏 시켰다가 못 먹을까 봐 일단 식사 일인당 한 개씩 시키고
부초 새우 딤섬을 하나 시켰어요.
이곳 메뉴는 도삭면과 딤섬 종류가 대표 메뉴이고 각종 덮밥류와 튀김류들을 판매하고 있었고요
크림새우, 가지 튀김, 꿔바로우, 볶음밥류 메뉴는 좀 많았지만
우린 너무 배가 고파서 메인 메뉴처럼 보이는 우육 도삭면과 어향육슬 덮밥, 수정 달만두를
시켰네요.
기본 반찬들은 짜사이와 볶은 땅콩, 간장과 생각이었고요.
식사시간을 지내가서 간 터라 사람은 많지 않았지만 점원들이 중국말을 하는 거 같았는데
모두 대만분들인지, 제가 짜사이 좀 더 달아서 2번 요청했는데 그렇게 친절하진 않았어요
명동에 유명한 도삭면 집을 너무 먹고 싶었던 터라 우육 도삭면이 그 도삭면과 같아서
반가운 나머지 흡입했네요.
우육 도삭면
우육 도삭면이 제일 먼저 나왔는데 생각보다 엄청 빨리 나오더라고요
배고픈 저희에겐 딱이었는데, 이거 만들어놓고 국물만 넣나 보다 싶었어요.
큰 소고기가 위에 올라와 있고 국물은 음.... 살짝 대만의 향기가 나는 시원한 고깃국이었고
면발도 쫄깃했는데 사실 명동 도삭면이 훨씬 맛난 거 같아요.
사실 배가 고픈 저희 부부 맛있다, 괜찮다 하고 먹었고요 거부감도 없었는데
제가 명동 도삭면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비교가 좀 되긴 하더라고요
어향육슬 덮밥
어향육슬 덮밥은 사진상 왠지 소고기 피망 덮밥 같았는데, 맛은 살짝
대만 특유의 향신료도 들어있고 우육 도삭면처럼 고기 육수? 진짜 소스가
그다지 입맛을 확 사로잡진 못하더라고요
수정 달만두
수정 달만두는 만두피가 쫄깃하니 맛났고요
안에 든 속은 그냥 새우만두 맛이었어요
이 만두는 만족스럽게 맛나게 먹었네요.
간장에 생강을 넣어주니 좋더라고요.
집에서도 만두 먹을 때 간장에 생강 넣어서 먹으면 좋겠더라고요
옆 테이블에 있던 대학생들은 우육 도삭면과 유린기를 먹는듯했는데
우리도 우육 도삭면이랑 요리를 하나 시킬걸 하고 다 먹고 후회하는 짓을 또 했네요. ㅋㅋ
우육면과 딤섬은 맛있게 먹었어서 신랑이랑 다음에 가서 요리랑 같이 먹어보자고
다시 오자고 하고 왔는데 음..... 볶음밥은 추천하고 싶지 않네요
대표 메뉴의 중요성을 오늘 또 느꼈네요
대학로를 가신다면 청화원 한번 서칭 하시고 가보시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도삭면과 딤섬은 강추합니다.
가격은 8500원 7000원 이 정도 했는데 가격도 나쁘지 않은 거 같아요.
너무 허겁지겁 먹고 나서 음식 평 좀 그렇지만 ㅋㅋㅋ
허기를 달래고 보니 먹자고 했던 맥주는 시키지도 않았더라고요.
그래도 신랑이랑 저의 배고픔을 잊게 해 준 점은 만점이었습니다. ㅋㅋ
'일상이야기 > 나의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이랑 미세먼지가 같이 오나요!! (0) | 2022.04.08 |
---|---|
식목일 - 키우고 싶었던 식물 공유 (0) | 2022.04.06 |
그냥 잘됐으면 하는 사람, 연예인, 김준호 (0) | 2022.04.05 |
봄 벚꽃 목련꽃 (0) | 2022.04.04 |
아들의 툴레 체리엇 (0) | 2022.04.03 |